어플리케이션의 이름은 ‘재미로’로 서울애니메이션센터의 도로면에 접한 김익상 의사 의거비에 스마트폰을 가져다대면 의열단원 김익상 의사의 역사 이야기를 쉽고 생생하게 배울 수 있다.
또한 만화거리 ‘재미로’ 곳곳에서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인기 캐릭터들과 함께 직접 모델이 되어 사진을 찍는 체험도 겸할 수 있다.
서울산업진흥원이 운영하고 있는 서울애니메이션센터는 일제가 을사늑약에 따라 1906년에 설치한 한국통감부가 있던 곳이다. 이토히로부미 등이 통감으로 부임해 이 자리에서 대한제국의 주권을 탈취하는 공작을 폈고, 이에 항거하기 위해 의열단 김익상 의사가 1921년 폭탄을 던졌던 의거의 현장이다.
이후 조선총독부가 1926년 경복궁으로 옮겨가자 과학박물관으로 쓰이다가 6.25전쟁 후 KBS 서울중앙방송국 건물로 재건립, 사용한 후 국가안전기획부 별관으로 사용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1999년 시민에게 개방되면서 서울애니메이션센터가 개관, 현재에 이르고 있다.
후대에 길이 남겨야 할 뼈 아픈 역사 현장에는 ‘한국통감부, 조선총독부’, ‘김익상 의사 의거 터’ 등 두 개의 표지석과 ‘로봇트 태권브이’ ‘라바’ 등 캐릭터 조형물이 함께 자리잡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 주형철 대표는 “서울 명동에서 시작해 남산을 한 바퀴 도는 순환도로 한 자락에 위치한 서울애니메이션센터 일대는 아픈 역사를 되돌아보기에 알맞은 장소”이라며 “일제강점기 때의 아픔과 상처를 문화콘텐츠로 치유하고 정화하는 등 남산의 역사문화유산을 미래의 창조산업 가치로 재창출 시키겠다”고 말했다.
ilyo11@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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