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권주자들은 자신의 팬클럽이 대선에서 노사모와 같은 맹위를 떨쳐주기를 바랄 것이다. 그러나 이는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이다. 정치권의 한 사이버전략가는 “노사모가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당시 커뮤니티의 활성화 움직임, 회원들의 적극적인 ‘이슈파이팅’과 ‘전투성’ 때문이었다”고 진단했다.
2002년 대선 당시는 인터넷 커뮤니티를 통한 네티즌들의 정치적 의견 개진과 교환이 봇물 터지듯 활발하게 이루어지던 시기였다. 이런 환경에서 노사모가 최초의 정치인 팬카페로서 이점을 선점했다는 것. 또한 노사모는 386세대를 중심으로 동질적인 가치관을 가진 회원들이 노무현 후보가 제기한 한미 동맹, 지역구도 타파, 수도이전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서 상대후보 지지자와 뚜렷한 대립각을 세우며 온라인상에서 적극적인 글쓰기와 퍼나르기로 ‘이슈파이팅’을 했다. 이런 점에서 노사모를 능가하는 ‘전투성’을 갖춘 팬클럽을 현재로서는 찾기가 어렵다는 것이다.
그나마 박근혜 전 대표의 팬클럽이 왕성하게 활동할 수 있는 것은 박 전 대표가 온라인 콘셉트에 맞는 감성적 요소를 지니고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
한 대권주자 팬클럽을 운영하는 A 씨의 설명에 따르면 박 전 대표는 비극적으로 운명한 대통령 부부의 딸이라는 점과 베일 속의 청와대 삶 등 사람들의 동경과 호기심을 자극할 만한 요소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A 씨는 “지난 대선 때 노무현 후보는 이미지와 콘텐츠가 적절히 조화돼 엄청난 힘으로 승화됐다. 하지만 박 전 대표는 아직 콘텐츠가 보이지 않는다. 이미지가 많은 사람들을 동원할 수는 있지만 그것이 정치적 힘으로 나타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
노사모 ‘전투성’ 배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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