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유승민 의원(대구 동을)이 지난 25일 오전 대구 동구선관위에서 후보자등록을 하고 있다. 고성준 기자 joonko1@ilyo.co.kr
정치권에서는 새누리당에 악재라는 견해가 우세한 가운데 ‘미풍’에 그칠 것이란 반론도 나오고 있다. 서울지역의 한 예비후보는 “결과를 좌우할 중도층이 새누리당 공천에 실망해 야권으로 급격히 빠지는 형국이다. 중앙당이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선거 발목을 잡고 있다”고 하소연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3월 21일 공개한 조사(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수도권 지지정당을 묻는 질문에 새누리당은 37%를 기록했다. 이는 한 주 전에 비하면 무려 10%포인트 이상 빠진 수치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32.3%, 국민의당은 10.8%를 기록했다. 두 야당 지지율을 합칠 경우 새누리당을 앞서는 셈이다.
그러나 그 영향이 크지 않을 것이란 전문가들도 적지 않다. 권대우 정치평론가는 “수도권 유권자들이 유승민 의원 뉴스를 얼마나 관심 있어 할지 모르겠다. 표심을 좌우할 정도는 아닐 것”이라면서 “유승민 의원보다는 야권의 연대 여부가 가장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동진서 기자 jsdon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