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충남 천안시가 전국체전을 대비해 수억원을 들여 보수한 테니스장이 공인규격에 미달하는 부실공사를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천안시는 지난해 7~8월께 시.도비 3억여원을 들여 천안종합운동장 실외테니스장 3면을 보수했다.
그러나 보수된 테니스장들은 바닥 쿠션이 과도하고 공이 제대로 티어오르지 않는 등 공인받기가 어려운 상태이다.
관계자들은 “이 상태로는 테니스장 정식 공인은 물론이고 전국체전을 할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천안시는 5억4000여 만원을 들여 이달부터 다음달까지 나머지 9면에 대해서도 같은 보수공사를 강행하고 있어 파문이 일고 있다.
더구나 전문가들은 “테니스장 9면 보수의 경우 3억여원 가지고 충분한데도 공사비가 5억여원이 훨씬 넘는 것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어 공사비가 부풀려졌다는 의혹까지 제기되고 있다.
한편 최근 업계에서는 공사를 소개해 주고 관계자들에게 상당한 금액의 소개비를 건네주고 있어 공사비 상승의 주 요인이 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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