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대표는 7일 경기 남양주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자당 후보자들과의 공동정책 공약 발표 자리에서 “손 전 대표는 우리 당대표를 역임하셨고, 유력한 대통령 주자였다”며 “손 전 대표께 남은 선거기간 동안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각지 유세를 간곡히 요청드릴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정계를 은퇴하신다고 강진에 내려가 계셔서, 스스로도 이런 부탁을 드리기가 대단히 송구스럽다. 그러나 전국 각지에 출마한 우리 후보들이 손 전 대표의 후원을 원하고 있고, 손 전 대표께서도 항상 선공후사의 마음을 갖고 계시기 때문에, 손 전 대표께 간절하게, 남은 기간 동안 더민주를 도와주십사 공식적으로 요청드릴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또 그는 “현재 우리 야당이 분열된 상태에서 새누리당의 지나친 의석 독점을 방지하기 위해 야당의 발전을 염려하는 손 전 대표께서 제 요청을 어느 정도 참작하시면서 흔쾌히 승낙하시리라 믿는다”며 “더민주의 총선승리를 이끌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각오이기 때문에, 손 전 대표께 죄송하지만 더민주를 마지막으로 도와주십사, 공식으로 요청드리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전 고문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남양주 다산유적지에서 다산정약용 별세 180주기 묘제에 참석해 특강을 진행한다.
이런 가운데 이날 김종인 대표와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도 남양주에서 일정이 있어 ‘손학규-안철수’ 혹은 ‘손학규-김종인’ 조우 가능성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정환 기자 kulkin85@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