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소씨(좌), 이유정 교수. 사진=대구보건대 제공
[대구=일요신문] 김성영 기자= 대구보건대 간호학과가 일본 현지 병원 취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26일 대구보건대에 따르면 간호학과는 지난해 3월 첫 취업자 배출을 시작으로 2015년 2명, 2016년 2명 등 현재 4명이 취업했고 2명이 취업 준비를 하는 등 매년 취업자가 늘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3월 고베호쿠도병원에 개호사(介護士: 요양보호사와 비슷한 업무를 담당하는 일본직업)로 취업한 이미소씨는 올해 3월 일본 간호사 자격을 취득했으며 급여도 2배 이상 인상됐다.
이씨는 고 2 때 일본어 능력시험 1급을 취득했고, 대학 2학년 때는 구마모토보건과학대학교에서 4개월 간 글로벌현장학습을 체험하고 4학년 때는 대학이 지원하는 해외 취업프로그램에 참여, 졸업 후 바로 일본에 취업했다.
휴가차 모교를 방문한 이 씨는 “일본 간호사로 다양한 경험을 한 후 돌아온다면 한국 환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하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유정 교수는 “안정된 한국 간호사를 포기하고 일본 노인들을 캐어하는 개호사 일이 쉽지 않은데 더 큰 경험을 위해 도전하는 제자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또 노은빛씨는 지난 2014년 2월 대구보건대를 졸업하고 수도권 대형병원에 취업한 후 이듬해 5월 일본 취업에 나섰다.
재학시절 친분이 있었던 이미소씨의 일본 도전이 노 씨에게 긍정적인 지극이 됐던 것. 5개월 간 일본어 능력을 키운 노 씨는 지난해 11월 일본 호쿠도병원에 취업했다.
이와 함께, 올해 3월에는 고베아사히병원에 권선애 씨와 노하영 씨가 동시 취업했다.
대구보건대는 현재 2명의 재학생이 일본 취업을 준비하고 있으며, 이들에게 맞춤식 일본어 강좌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현지 적응에 도움이 되도록 2주 일정의 인턴십 프로그램도 지원할 계획이다.
일본의 병원들도 대구보건대 학생들의 취업을 지원하고 있다.
고베아사히병원 김수량 병원장(재일교포) 등 3명은 3일 간 일정으로 오는 28일 대구보건대를 방문한다. 병원장 일행은 대학 시설을 둘러보고 간호학과 교수들과 학생들의 해외인턴십과 취업에 대해 협의 할 계획이다.
김수량 병원장은 재학생들을 위한 특강과 함께 매년 학생 2명에 대한 채용을 약속했다.
간호대학 김지인 학장은 “일본과 독일 등 해외 선진국 취업을 위해 2014년부터 적극 지원한 결과가 꾸준히 나타나고 있다”며, “글로벌 취업이 재학생들에게 꿈을 실어주고 국내 의료 발전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cuesign@ilyod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