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11명 원내부대표단 확정 발표...원내 구성서 대선 유력주자 측근 대거 포진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의원이 지난 4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 경선에서 당선된 뒤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함께 축하꽃다발을 들어 보이며 동료의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박은숙 기자 espark@ilyo.co.kr
[일요신문] 더불어민주당 우상호 원내대표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11명으로 구성된 원내 부대표단 인선을 발표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번 인선을 지역, 각 세력과의 소통을 고려하면서 전문가들을 전면 배치했다며, 특히, 원내부대표단 전원을 20대 초선의원들로 구성했다.
더민주의 원내부대표단에는 기획부대표 이훈 의원(김대중 대통령 비서실), 법률부대표 백혜련, 송기헌 의원(검사출신), 회계사 출신 유동수 의원을, 경기도 김병욱, 박정 의원, 호남지역 안호영 의원, 영남지역 최인호 의원, 제주 오영훈 의원, 서울 강병원 의원, 비례대표 문미옥 의원 등이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본격적으로 여야가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해야 한다. 이번 주부터 3당 원내대표 간 원 구성 협상을 시작해 이달 중으로 원 구성 협상을 마무리해 20대 국회가 6월부터 정상적으로 원이 구성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더민주는 오는 10일 초선 당선인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이번 더민주 원내 구성을 두고 더민주가 대권을 위한 행보를 본격적으로 시작함에 있어 대선 후보 측근들을 대거 포진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실제로 우상호 원내대표는 이날 김병욱 의원을 지명한 이유를 “유력한 대선후보들과도 교감이 잘 되는 분”이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김병욱 의원은 자타공인 손학규계 인사로 알려진데다, 앞서 우 원내대표는 안희정 충남도지사 측근으로 분류되는 박완주 의원을 원내수석부대표로 , 박원순 서울시장 측근인 기동민·이재정 당선인을 원내대변인으로 지명한 바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