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회 호영남 한마음대회 제2차 준비모임
[포항=일요신문] 김재원 기자 = 대구, 경북, 부산, 울산, 경남, 광주, 전남, 전북 등 영호남 8개 광역시도 기독교인 2400여명이 경남 창원에서 동서화합, 국민통합, 평화통일을 위해 기도로 힘을 모은다.
이번 대회는 일제 신사참배로 인해 분열된 교단 대표들이 나와 회개에 이어 사상 처음으로 사과하고 이를 용서하는 것과 동, 서, 남, 북을 이어주는 ‘사랑의 원자탄’ 손양원 목사가 태어난 경남에서 열린다는데 의미가 있다. 손 목사는 경남에서 태어나 북한에서 신학을 공부하고 전남에서 순교했다. 손 목사는 두 아들을 때려 숨지게 한 공산당원을 용서하고 양아들로 삼았다.
호영남 한마음대회 준비위원회(영남대회장 이종승, 호남대회장 채영남)는 6월 2일 오전 11시 경남 창원 창신대학교 대강당에서 ‘화해회개용서사랑’이란 주제로 제10회 호영남 한마음대회를 개최한다.
대회는 1부 식전행사, 2부 예배, 3부 한마음대회, 4부 친교(식사), 5부 기념관 순례로 나눠 진행된다.
식전행사는 이날 오전 10시40분부터 창신대학교 찬양팀의 경배와 찬양, 경남성시화운동본부 활동 영상소개 순으로 이어진다.
박시영 준비위원장(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의 인도로 시작되는 예배는 성시화 기수단 입장, 찬송, 윤태연 목사(전남성시화운동본부) 기도, 경남CBS 권사합창단 찬양, 채영남 목사(예장통합 총회장) 설교, 한국교회 화해선언, 주정철 목사(전남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봉헌기도, 창신대 성악과 교수회 봉헌송, 특별기도, 찬송, 김종일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 대표본부장)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
한국교회 화해선언에서 예장통합 총회장, 고신 총회장, 합동 총회장, 감리교 감독과 8개 광역시도 대표, 기독교총연합회 대표들이 나와 회개, 사과에 이어 용서한다.
특별기도에서는 참석자들이 한국교회 화해를 위한 회개기도문 낭독에 이어 합심기도를 한 뒤 김정식 목사(광주성시화운동본부)가 동서화합국민통합평화통일을 위하여, 김기환 목사(대구성시화운동본부)가 대통령과 각계 지도자들을 위하여, 전북성시화운동본부 관계자가 20대 국회의원들을 위하여, 강동헌 목사(부산성시화운동본부)가 국가발전과 경제부흥 및 사회약자를 위하여, 장재덕 목사(경북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가 성시화운동과 교회갱신, 복음화를 위하여 각각 간구한다.
한마음대회는 황봉린 목사(경남기독교총연합회 수석부회장) 사회, 채영남 호남대회장(광주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대회사, 이종승 영남대회장(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 환영사, 강병도 창신대학교 설립자(장로) 인사, 윤장현 광주시장 축사, 홍준표 경남도지사 축사, 안상수 창원시장 축사, 조우성 장로(경남성시화운동본부 상임회장) 내빈소개, 김성원 목사(호남)홍권상 목사(영남) 결의문 채택, 대회기 이양, 이종승 영남대표 폐회선언으로 이어진다.
참석자들은 창신대학교 식당으로 이동해 식사를 하고 A(경남선교 120주년 기념관 및 호주선교사 묘원창원시), B(주기철 기념관창원시), C코스(손양원 기념관함안군)로 나눠 기념관, 묘역 등 순례지를 둘러보며 선배 신앙인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본받는다.
이종승 대회장(경남성시화운동본부 대표회장)은 “이번 대회는 하나님을 가장 기쁘시게 하는 대회가 될 것”이라며 “갈라진 호영남이 하나되는 대회, 한국 교회의 잘못을 회개함으로 하나님 앞에 바로 서는 대회, 교단간 갈등을 해결하는데 쓰임받는 대회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말했다.
박시영 준비위원장은 “이번 대회는 호영남의 화합은 물론 한국교회사에 숙제로 남겨진 일제하 신사참배에 대해 공식적으로 회개하며 공개적으로 참회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또 한국교회사에서 분열이 시작된 곳이기도 한 경남에서 교단간 남아 있는 갈등을 해소하고 서로 화해, 회개, 용서하며 사랑으로 회복하는 계기를 만들고자 한다”고 대회준비 소감을 밝혔다.
제10회 호영남 한마음대회는 경남성시화운동본부 주관으로 열린다. 제11회 호영남 한마음 성시화대회는 내년 상반기 중 부산성시화운동본부 주관으로 부산에서 개최된다.
한편 제10회 호영남 한마음대회 기념공연으로 ‘오페라 손양원’이 31일 오후 7시 창원시 성산아트홀 대극장 무대에 오른다. ‘오페라 손양원’은 제1회 대한민국 창작 오페라 페스티벌 선정작으로 제6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창작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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