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러시안 블루 고양이인 ‘케빈’은 무언가에 깜짝 놀란 듯 휘둥그레 뜬 두 눈이 매력적인 고양이다. 이 둥글게 뜬 두 눈 때문에 요즘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고양이가 되기도 했다.
하지만 ‘케빈’이 스타가 된 이유는 비단 생김새 때문만은 아니다. 기적적으로 살아남은 강인한 생명력 때문이기도 하다.
태어난 지 4주밖에 안 됐을 때 주차장에 버려졌던 ‘케빈’은 발견 당시만 해도 건강 상태가 매우 나빴다. 심각한 수두증을 앓고 있었던 까닭에 수의사는 “얼마 살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당시 ‘케빈’을 발견해 집으로 데려왔던 주인인 탈리아는 당시를 회상하면서 “처음 집에 데려왔을 때만 해도 기운이 없어서 제대로 먹지도 못했다. 바닥에 머리를 세게 찧곤 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적은 일어났다. 주인의 극진한 보살핌 덕분이었을까. 점차 병이 나았던 ‘케빈’은 여느 고양이처럼 건강하게 자랐으며, 올해 벌써 네 살이 됐다. 출처 <보드판다>.
김미영 해외정보작가 world@il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