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촌포럼 발기인 명단(예정) 문건. | ||
실제로 고 전 총리는 수많은 공·사조직을 이끌며 막강한 인재풀을 자랑하고 있지만 정작 신당작업을 주도할 정치세력은 눈에 뛰지 않고 있는 게 현실이다. 그나마 ‘희망연대’가 고 전 총리의 정치 전위대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란 관측이 나돌고 있을 뿐이다.
이런 상황에서 조만간 출범을 앞두고 있는 가칭 ‘북촌포럼’에 정치권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촌포럼’은 고 전 총리의 핵심 측근인 A 전 의원이 주도하고 있는 정치 결사체로 민주당 출신 전직 의원들과 국민의 정부 시절 장관을 역임했던 몇몇 인사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최근 <일요신문>이 입수한 이 포럼 발기인 명단(예정)에는 전직 의원과 장관, 학계 법조계 언론계 재계 등 각계 인사 92명이 포함돼 있었다.
전직 국회의원으로는 고진부 곽치영 김성순 김성호 박인상 함승희 전 의원 등이 대표적이고, 장관 출신은 김영환 이건춘 이상철 이태복 전 장관 등이 명단에 올라 있다. 또 정홍진 전 종로구청장, 최기문 전 경찰청장, 신인철 초대 붉은악마회장, 백지연 전 MBC 앵커, 유창혁 프로바둑기사 등도 눈에 뛴다.
발기인 명단을 작성한 A 전 의원 측은 명단에 올라 있는 인사들의 동의를 받았는지 여부를 묻는 기자의 질문에 “최종적으로 확정된 명단이 아니어서 언론에 공개되는 게 부담스럽다”며 “예정자 명단에 올라 있는 인사들은 대부분 동의를 얻은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A 전 의원 측은 또 “고 전 총리 스스로 ‘희망연대’는 정치적 결사체가 아니라고 강조한 만큼 향후 출범할 ‘북촌포럼’이 고 전 총리의 정치결사체 역할을 담당할 가능성이 높다”며 “고 전 총리 주변에 신당 창당을 주도할 세력이 없는 만큼 전직 의원과 장관 출신이 다수 포진한 ‘북촌포럼’이 그 역할을 맡을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