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 단식투쟁 중 광화문 광장서 성남시 노상 간부회의 주재
이재명 성남시장이 8일 단식투쟁 현장에서 노상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이날 노상 간부회의에는 성남시 국소단장 등 20여명이 여름철 풍수해 대비 등 재난안전대책 보고 및 주요현안사항 점검 등의 업무를 진행했다. 광화문 광장 단식현장이 노상집무실이 되었다.
이재명 시장은 “시장이 노상에서 일하는 게 처음일 것이다. 간부공무원들 역시 수십년 간 공직생활 중 처음 있는 일 아닌가. 안타까운 일이 벌어진 건 정부의 지방재정에 대한 불합리하고 폭력적인 조치 때문이다”며, “일반회계 10%를 내년부터 전액 삭감하겠다고 한다. 그나마 지방교부세 관련법도 시행한지 2년도 안됐던 것을 새로운 시행령으로 기존 제도 자체를 폐지하겠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 자치단체도 헌법이 정한 기구 아닌가. 일방적인 재정박탈은 폭력이다. 그결과 비정상적 상황에서 간부공무원들이 광장에서 모여 노상 간부회의를 하게 된 상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8일 단식투쟁 현장에서 노상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이재명 시장은 “일단 시정 최고 책임자가 현장을 떠나 외지에 나와 있으니까 시정업무와 관련해 걱정이 많다. 특히, 공무원 등 각계에서 기강해이를 주의해 달라. 평소보다 더 재난재해 안전사고에 만전을 기해 달라.”며, “성남시가 매우 심각한 위기에 처했다. 성남시민들의 업무를 대신하는 공직자들이 성남시의 피해가 최소화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8일 단식투쟁 현장에서 노상간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
한편, 이재명 성남시장은 지난 7일부터 정부의 지방재정개편 강행 추진에 반발해 광화문 광장에서 무기한 단식투쟁에 들어갔다. 야권 인사들의 격려 방문속에 8일 김종인 더민주 대표가 현장을 방문해 이재명 시장을 접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서동철 기자 ilyo1003@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