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가장 연면적이 넓은 사저는 DJ의 새로 지은 동교동 2층 양옥집이 꼽힌다. 전체 3층으로 모두 199평에 이른다. 두 번째가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로 약 195평이다. 노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 137평은 3위. 노태우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106평)와 YS의 상도동 사저(102평)는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었다.
대지면적만으로 따져보면 노 대통령의 집터 1300여 평이 단연 가장 넓다. 2위는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집으로 342평이다. 그 뒤로 DJ의 동교동 집 174평, 노 전 대통령의 연희동 집 132평, YS의 상도동 집 114평 순으로 이어진다. 물론 노 대통령의 사저는 서울이 아니라 지방이라는 점과 경호용 건물 면적까지 모두 포함됐다는 측면을 감안할 때 직접적인 비교는 좀 어려운 측면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개별공시지가(2005년 1월)를 기준으로 전·현 대통령 사저의 평당 땅값을 비교해 보면 가장 비싼 땅은 DJ의 동교동 집으로 평당 약 657만 원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저 전체의 땅값을 살펴보면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집이 약 14억 7700여만 원으로 가장 높다. DJ의 동교동 집은 11억 4300여만 원. 노 전 대통령의 연희동 집과 YS의 상도동 집은 각각 6억 원과 5억 원을 조금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부동산 전문가들은 실제 시세는 이보다 더 높을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노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의 경우 토지매입비용이 1억 9445만 원인 것으로 전해졌다. 면적은 가장 넓지만 지방인 탓에 가격은 가장 낮은 셈이다.
그렇다면 사저의 시세는 어떨까. 지난해 공시지가로 추정한 집값은 DJ의 동교동 집이 17억 5000만 원으로 가장 비쌌다. 다음은 전 전 대통령의 연희동 사저로 13억 1000만 원. 노 전 대통령과 YS의 집은 약 6억 원 정도로 비슷했다.
하지만 공시지가가 아닌 부동산 시장에서 직접 거론되는 현지 시세를 놓고 보면 이와 다르다. 전 전 대통령의 사저가 가장 비쌀 것으로 추정되는데 약 34억 원대라고 한다. 같은 연희동이지만 작은 규모인 노 전 대통령의 사저는 12억 원 선 안팎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
2위는 가장 최근에 지어진 DJ의 동교동 사저로 약 25억 원 선으로 추정된다. 역시 가장 저렴한 시세는 YS의 상도동 집으로 7억 원 선. 노 대통령의 봉하마을 사저는 아직 건축되지 않은 상태여서 직접 비교하기 곤란하지만 설사 건축된다고 하더라도 서울에 위치한 전직 대통령들의 사저 시세를 따라가지 못할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감명국 기자 kmg@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