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여전히 개헌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부정적이다. 노 대통령 임기내 개헌 반대가 압도적인 숫자를 차지하고 있는 가운데 11일 노 대통령의 기자간담회 직후 실시된 여론조사에서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탈당해도 개헌은 어려울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65.8%로 ‘탈당하면 임기 내 개헌이 가능할 것’이라고 답한 17.5%보다 훨씬 높았다.
한편 대선주자 지지도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이 46.5%로 여전히 1위로 독주하고 있었고 박근혜 전 대표는 21.5%, 고건 전 총리는 11.5%로 나타났다. 고 전 총리의 경우 정계개편 논의에서도 주도권을 쥐지 못하고 있고 10일째 장고에 들어가면서 지지율 상승을 위한 뚜렷한 모멘텀을 제공하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개헌 논의도 원내 기반이 없는 그가 영향력을 행사하기에는 한계가 있어 진퇴양난에 빠져 지지율 10% 초반에서 허우적거리고 있다.
한 여론조사 전문가는 “대통령의 개헌 제안이 워낙 전격적으로 이루어졌다. 시간이 흐를수록 개헌에 대해 부정적인 여론이 더 많아지는 것 같다”며 “대통령의 주장과 달리 국민들이 개헌안 제의를 정략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김지훈 기자 rapier@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