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신문] 홍준표 경남도지사가 자신의 사퇴를 요구하며 단식농성을 하고 있는 도의원에게 ‘쓰레기’, ‘개’ 등의 막말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홍 지사는 12일 도의회 참석하며 의회 입구에서 여영국 도의원에게 “쓰레기가 단식한다고 해서 되는게 아냐. 2년간 단식해봐”라고 말했다.
여 도의원은 홍 지사의 사퇴를 요구하며 의회 입구에서 단식 농성 중이었다.
그는 홍 지사가 도의회를 마치고 나오자 ‘쓰레기’ 발언에 대한 책임을 요구했고, 이에 홍 지사는 “(여 도의원이 들고 있는 손팻말을 가리키며) 그 앞의 쓰레기를 치워달라는 겁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여 도의원이 “말을 돌리지 말라. 공무원들, 도민들 그만 괴롭히고 사퇴하라”고 요구하자, 홍 지사는 “개가 짖어도 기차는 간다”며 자리를 떴다.
앞서 여 도의원은 단식농성에 들어가기 전 기자회견을 열고 “홍 지사가 권력을 이용해 공공의료기관을 폐쇄하고, 학교 무상급식을 중단해 도민 갈등과 분열의 진원지 역할을 했다”며 “정치적·도의적 책임을 물어 지사직에서 사퇴시는 것이 공무원과 도민을 살리는 길”이라고 주장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