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의 사드 미사일 발사 테스트 장면(The U.S. Army flicker)
[일요신문]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4일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의 갑작스런 배치 결정 관련, “미국이 일방적으로 우리의 팔 비트는 것 아니냐”고 주장했다.
이수혁 전 수석대표는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사드배치) 결정과정에서 국방장관이 오락가락하고 결정되지 않았다고 한게 며칠 전 얘기다. 그런데 이걸 비밀 공작으로 처리할 문제가 아니다”고 지적했다.
이 전 수석대표는 “(갑작스럼 사드배치 결정에) 남중국해 문제와 중국의 항공모함 킬러라는 ‘둥펑-21D’라는 미사일을 들여다보고 싶은 목적이 있을 것”이라면서도 “한미 당국자들 간에 아주 긴밀한 협상과 대화의 노력이 있었다고 믿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의 외교마찰이 빚어지지 않을 것이라는 정부의 주장에 대해 “희망사항일 뿐”이라며 “마늘 파동 때, 마늘에 우리가 관세를 부과했다는 이유로 공업분야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강대국은 자기가 하고자 하는 행동을 얘기 해 놓고 허언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지 않다”며 중국의 경제보복을 우려했다.
주성연 기자 joofeel@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