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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전립선비대의 최신 근치법은 요도를 통해 전립선의 비대 부위를 제거하는 경요도 전립선절제술이다. 사진은 내시경을 이용한 시술장면. 사진제공=경희대부속병원 | ||
이런 현상이 있다면 전립선 질환을 의심해 보자. 날씨가 추워질수록 전립선 환자는 늘어난다. 국내 한 대학병원의 자체 통계분석에 따르면 전립선 환자는 최근 수년동안 9월에 비해 10월에는 13%, 11월에는 21%, 12월에는 26%씩 각각 증가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날씨가 쌀쌀해지면 땀으로 나가는 수분의 양이 줄면서 소변량이 늘어나기 마련. 만약 전립선 비대증 같은 전립선 질환이 있는 경우라면 급격히 늘어난 소변을 시원스레 보지 못해 악화되기 십상이다. 심하면 소변을 아예 보지 못해 방광에 소변이 꽉 차면서 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그저 나이 탓이려니 넘길 일이 아니다.
정액 성분의 20∼30%를 차지하는 전립선액을 만드는 전립선은 남성만 갖고 있는 호르몬 기관. 방광 바로 밑에서 요로를 둘러싸고 있는데, 모양과 크기가 밤톨과 비슷해서 밤톨샘이라고도 한다.
전립선 질환은 전립선이 커지면서 배뇨 곤란, 통증 등으로 괴로운 전립선비대증과 염증이 생기는 전립선염, 그리고 전립선암 등 3대 전립선 질환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경희대 의대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는 “청장년층은 전립선염을, 50∼60대 이후는 전립선비대증과 전립선암을 특히 주의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립선 질환이 주로 중년 이후에 찾아오는 질환이지만, 비교적 젊은 30대도 심심찮게 나타날 수 있는 것이 전립선염이다. 삼성서울병원 이현무 교수는 “사춘기 이전에는 드물지만, 성인 남성의 50%가 적어도 한 번은 전립선염 증상을 겪는 것으로 보이며, 비뇨기과를 찾는 환자의 15∼25%를 차지할 정도로 많다”고 말한다.
크게 급성 세균성, 만성 세균성, 만성 비세균성, 무증상 염증성 전립선염 등 네 가지로 분류된다. 종류에 따라 치료법이 달라진다.
급성 세균성일 때는 오한이 나면서 39℃ 이상의 고열이 나고 소변 보기가 힘들어진다. 이때 항문을 통해 전립선을 만져보면 통증이 매우 심하다. 만성이 되지 않도록 적절한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급성 세균성 전립선이 치료되지 않은 채 3개월 이상 가는 만성 세균성이 되면 소변을 자주 보면서도 늘 시원치 않아 잔뇨감이 있고 소변량도 줄어든다. 배뇨시 통증뿐 아니라 회음부나 고환, 귀두, 아랫배(방광 부위), 치골 등에도 통증이 나타나기 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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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이 되는 세균이 없으면서도 만성적 전립선염 증상을 호소하는 비세균성 전립선염은 원인이 분명하지 않아 근본치료가 불가능하므로 증상을 개선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배뇨장애를 완화시키기 위한 알파교감신경차단제, 항콜린제, 근이완제 등의 약물을 처방한다. 비세균성이지만 2개월 정도 항생제를 쓰는 게 좋고, 통증이 심하면 진통제나 향정신성 약제를 사용하기도 한다.
주 2∼3회 정도 전립선 마사지로 전립선액을 배출시키거나 적당한 성생활을 통해 주기적인 사정이 이뤄지도록 하고, 따뜻한 물로 좌욕을 하는 것도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된다.
오랜 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있는 사무직 노동자나 운전기사에게 만성 전립선염이 많이 발생하므로 장기간 오래 앉아 있는 자세는 좋지 않다. 소변을 오래 참는 습관도 고쳐야 한다.
별 증상이 없는 무증상 전립선염은 검사상 백혈구 세포가 기준치 이상으로 검출되는 것뿐이므로 보통은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불임이 있는 환자라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하다.
전립선이 비정상적으로 비대해져 방광을 위로 밀어 올리고, 요도를 압박해 소변 보기가 힘들어지는 것이 전립선 비대증이다.
전립선비대증은 남성호르몬과 관련이 있다. 남성호르몬 활동의 과다가 전립선비대를 촉진할 수 있으므로 호르몬이 포함된 약물의 사용에는 주의해야 한다. 약물요법 가운데 호르몬 차단제가 사용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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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추워지기 시작하면 땀으로 나가는 수분의 양이 줄면서 소변량이 늘어나므로 주의한다. 급격히 늘어나는 소변을 배출하지 못해 위급해질 수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과음도 삼가야 한다.
전립선비대증은 평소에는 증상이 가벼워 고통스럽지만 않으면 일단 두고 볼 수 있다. 전립선비대증은 진행성 질환이므로 그냥 방치할 것이 아니라 수분 섭취량(특히 취침 전)을 줄이고 알코올, 카페인 음료를 삼가며 규칙적인 배뇨습관 등으로 증상을 완화시키도록 적극적인 관리를 해야 한다. 상태를 악화시킬 수 있는 감기약, 신경안정제 등의 복용도 삼가고 마음대로 이뇨제 등을 사용해서도 안된다.
약물요법으로는 배뇨증상을 호전시키는 교감신경차단제, 호르몬 차단제 등을 사용하는데, 꾸준히 복용해야 한다. 좀더 근본적인 치료는 수술이다. 마취 후 요도를 통해 기구를 삽입, 전립선의 비대해진 부위를 제거하는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이 이용된다.
전립선암은 서구 선진국에서 더 많이 나타난다. 미국에서는 90년대 이후 지금까지 줄곧 남성암 중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몇년 전까지도 특별히 유의할 정도가 아니었지만 재작년 남성의 10대암 가운데 하나로 등장한 후 올해 통계에서는 다시 발병순위 6위로 껑충 뛰어올라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장성구 교수는 우리의 식생활이 육류나 고지방 음식 위주로 서구화되고 있는 것이 최대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발병 나이도 점차 젊어지고 있다고 경고한다. 하지만 아직까지는 주로 50대 이후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다.
흔히 생각하는 것처럼 전립선염을 치료하지 않는다고 암이 되는 것은 아니다. 전립선비대증과도 상관이 없다.
초기 암일 경우에는 거의 증상이 없지만 암이 점차 커지고 전립선비대증이 같이 있는 경우에는 배뇨 곤란이나 빈뇨, 혈뇨, 배뇨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소변을 보기 힘든 배뇨장애가 있을 때는 전립선 비대증 검사와 함께 전립선암 검사를 실시하면 조기 진단에 도움이 된다.
암이 더 진행돼 골반뼈나 척추뼈 등에 전이되면 심한 통증이 나타나고 하반신 마비 같은 합병증이 생길 수도 있다. 최근 혈액검사를 통해 혈청전립선 특이항원이라는 종양지표를 검사함으로써 증상이 없는 단계에서 전립선암을 조기 진단하는 방법이 개발되었다.
직계가족 중에 전립선암으로 진단 받은 사람은 45세 이후 해마다 전립선암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또 정력에 좋다는 보양제 등을 무턱대고 먹어서도 안된다. 성분을 모르는 강정제 중에는 전립선암에 해로운 남성호르몬 성분이 들어 있는 것이 많기 때문이다.
장성구 교수는 “전립선암은 다행히 다른 암보다는 진행 속도가 느린 편이고, 조기에 발견해서 치료하면 거의 완치될 수 있다. 수술로 전립선을 제거하는 것이 어려운 환자라면 방사선 치료를 시도한다”고 말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에서는 환자들이 병원진단을 꺼려 이미 암이 다른 곳으로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되는 경우가 많아서 문제라고 한다.
[전립선 지키기 10계명] 소변 참지말고 셀레늄 섭취
대한비뇨기과학회가 제시하는 전립선 건강비결 10가지는 다음과 같다.
1 소변을 지나치게 참지 않는다.
2 더운 물에 좌욕을 자주 한다.
3 과도한 음주, 피로를 피한다.
4 건전하고 적절한 성생활을 한다.
5 배뇨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는 약물을 복용할 때는 주의한다.
6 규칙적인 운동을 꾸준히 한다.
7 매끼 과일과 채소, 곡물류를 충분히 섭취한다. 8 지방과 칼로리가 지나치지 않도록 신경 쓴다.
9 배뇨시 이상증상이 생기거나 혈뇨가 발생하면 의사와 상담한다.
10 50세부터는 가능하면 매년 전립선 검진을 받는다.
송은숙 건강전문 프리랜서
도움말/경희대의대 비뇨기과 장성구 교수,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현무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