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인비는 20일(이하 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골프코스(파71·6245야드)에서 열린 2016 리우올림픽 골프 여자부 3라운드 경기에서 버디 6개, 보기 5개로 1언더파 70타를 쳤다. 이로써 중간합계 11언더파 202타를 기록한 박인비는 전날에 이어 단독선두 자리를 지켰다.
사진=박인비(왼쪽)와 리디아 고(중간). LPGA 트위터 캡쳐
첫날과 둘째날 부진했던 리디아 고는 셋째날(3라운드) 세계랭킹 1위다운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리디아는 이날 생애 첫 홀인원을 포함해 6타를 줄이며 무서운 상승세로 9언더파를 기록하며 공동 2위까지 순위를 끌어 올렸다.
마지막날 4라운드 경기에선 성적 순으로 박인비와 리디아 고, 미국의 저리나 필러(9언더파)가 챔피언조에 편성돼 금메달을 놓고 진검승부를 펼치게 됐다.
특히 박인비와 리디아 고의 맞대결에 전 세계 골프팬들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두 선수는 LPGA 무대에서 수 차례 맞대결을 펼친 바 있다. 지난해 LPGA 브리티시오픈에선 박인비가 우승을 차지하며 ‘커리어그랜드 슬램’을 달성했고, 당시 리디아 고는 공동 3위에 머물렀다.
반면 지난해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리디아 고가 생애 첫 메이저대회 우승을 차지할 때 박인비는 공동 8위를 기록했다. 올해 첫 메이저 대회인 ANA 인스퍼레이션에서도 리디아 고가 우승을 차지한 반면 박인비는 공동 6위에 머물렀다.
과연 116년만에 부활한 올림픽 대회에서 세계 여자골프 ‘골든 그랜드슬램’이란 첫 영광의 주인공은 누가 될지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