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김현아 대변인은 3일 브리핑을 통해 “회가 우여곡절 끝에 어제 극적으로 본회의를 열고 2016년 추가경정예산안을 통과시켰다. 추경안이 뒤늦게나마 처리된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다. 어렵게 통과된 만큼 우리 경제의 불씨를 살리고, 민생에 조금이나마 보탬이 되기를 기대한다”라면서도 “하지만 이번 추경 과정에서 국회의장과 야당이 보인 행태는 심히 우려스럽다”라고 평했다.
특히 김 대변인은 정세균 국회의장에 대해 “국회의장이라는 본분을 망각한 채 한쪽 입장만을 대변하는 편향된 개회사로 본회의 파행을 자초했다”라며 “각 당의 의견을 조정하고 중재해야할 국회의장이 앞장서서 국회를 편 가르고 정쟁을 유발한 것이다. 지난 70년간 피와 눈물로 쌓아올린 대한민국 의회 민주주의를 송두리째 뒤흔드는 폭거라 하지 않을 수 없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야당에 대해서도 “야당은 법과 원칙을 지켜야할 국회에서 최소한의 절차도 지키지 않은 채 국민의 혈세를 자신들의 입맛대로 좌지우지 하려 했다”라며 “당초 추경의 취지와 목적과는 관련 없는 항목을 끼워 넣기 위해 추경안 전체를 발목 잡았다. 3당 원내대표의 공식적인 합의를 파기하고 국민과의 약속도 내팽개쳤다. 법과 원칙을 무시한 국회의장과 야당의 행태는 국민의 정치 불신과 무관심만 야기할 뿐이다. 이는 국가와 국민, 정치권 모두에게 백해무익한 일이다. 따라서 앞으로는 이러한 행태가 다시는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