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현주 대전광역시 정무부시장
[대전=일요신문] 육심무 기자 = 권선택 대전시장의 임기 후반기를 보좌할 정무 부시장에 이현주 변호사가 임명됐다.
권 시장의 대법원 선고를 앞둔 시점이 발령일 이어서 자칫 최단임기의 정무부시장이 될 뻔했다는 그는 히말라야 트레킹을 9번 다녀올 만큼 산을 좋아하는 인물이다. 정무부시장이 되기 위해 어떤 시도를 한 적도 없고 무엇을 하겠다는 구상을 한적도 없다는 그는 사람의 일이 되고 싶다고 되는 것도 아니고, 하기 싫다고 피할 수도 없는 것 같다며 상선약수(上善若水)의 생활철학을 내비친다, 히말라야의 설산을 걸으며 다진 인자요산(仁者樂山)의 따듯함으로 대전 시민들의 여려움을 살피는 공직자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편집자 주>
- 대전시 정무부시장으로서 하고자 하는 일은.
“시민들의 이야기를 들어서 시장과 담당 공무원에게 가감 없이 전달하는 것이 기본적으로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시민의 아이디어나 불만 등 각계각층의 다양한 의견을 자유롭게 경청해 시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어렵지도 않을 것 같다. 정무부시장이 모든 문제를 해결해 줄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들어주었다는 자체 만에도 시민들이 긍정적인 평가를 하는 것 같다. 솔직히 민원의 대부분은 재원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한정된 예산과 이런저런 여건으로 인해 밀리거나 부족한 것이 현실 아닌가? 정무부시장 쯤되는 높은 공무원을 처음 만났고 끝까지 자신의 말을 들어준 것 자체만으로도 감사하다는 말을 듣기도 했다. 아직은 무엇을 할 수 있고 무엇을 해야하는 지를 정확히 파악하지는 못하고 있다. 정무부시장의 소관 업무가 문화예술과 여성 등 비교적 세심한 관심을 기울여야하는 분야인 만큼 시민들의 좋은 뜻이 시정에 많이 반영될 수 있도록 가교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
- 시립무용단원들과 오늘 간담회를 한 것으로 아는데.
“시립무용단이 추석을 직후에 해외공연을 나설 예정이어서 다른 시 산하 예술단원들보다 먼저 만났다. 무용단 단원들의 주문사항은 처우 개선과 시설 개선 등 결국 재원을 확대해야하는 부문이 많았고, 솔직히 함께 간 시청 관계부서의 담당자들이 설명을 하는 것이 대부분이었고, 저의 역할은 별로 없었다. 그래도 단원들이 만남에 의미를 부여해 주어 감사했고, 자율성 문제만큼은 시청 공무원보다는 단원들의 의견이 타당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했다. 예를 들어 예술가인 단원들이 좋은 작품만 만들어 내면 되지 공무원처럼 9시에 출근하고 6시에 퇴근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생각한다. 하루 한 시간을 일하던 10시간을 연습하던 자율에 맡기는 것이 예술성 높은 작품을 창조하는 길이 아닐는지 싶다. 이 의견에는 단원들이 전폭적으로 제 의견에 찬동하는 것 같다.“
-대전시 산하 연정국악원 등 예술관련 기관의 장을 일반 공무원들이 담당하고 있어 전문성이 결여되고, 그나마 퇴직자가 거쳐가는 자리라 일에 의욕이 없다는 지적이 있다.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연정국악원과 공연예술분야 만은 아니다. 문화예술분야 뿐만 아니라 고도의 역량을 필요로 하는 분야들에 대해 담당공무원들이 전문성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무엇 지 알아보고, 공부해 보겠다. 공석인 대전시향의 지휘자 선출은 유력한 지휘자들을 차례로 공연에 초청해 지휘를 맡겨보는 등 객관적인 평가를 통해 선정하려한다고 보고 받았다. 문제는 유력인사를 초빙할 경우 비용이 감당하기 어려워 시민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하는 경향이 있는 것 같다. 전국, 아니 세계적으로 명망이 있는 예술가를 초빙하면 대전시 예술단체의 수준이 올라가겠지만 궁극적으로는 단원과 스탭 모두의 수준을 높여야하고 결국 가장 쉬운 최종 결론은 예산으로 귀결된다. 대전시의 예술단원들의 수준이 높은 것으로 알고 있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겠다. “
이현주 대전시정무부시장
- 대전국악방송국 유치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졌다.
“프로그램을 만들어 송출할 수 있는 기능을 가진 방송국은 서울을 제외하면 광주다음이라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 국악방송 유치는 전통문화 계승·발전에 대한 시민의 염원이 성공 한 셈이며 광주에 이어 두 번째로 설치되는 대전국악방송은 전통문화 콘텐츠를 개발 보급하는 교두보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평가된다. 자체 방송 제작이 가능한 지역방송국으로 전용 주파수가 있어 충청권 국악계의 소식과 공연실황은 물론 전국의 국악인들이 대전에서 활동하는 계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정국악원과는 소관이 다르고 유치 당시 대전방송 옛 효동사옥을 계획에 넣은 것으로 알고 있다. 대전국악방송은 문화체육관광부의 국악방송 전국화 사업으로 2016년도 국비 5억1700만원과 2017년도 국비 11억9500만원 등 총 17억1200만원이 투입된다. 순조롭게 추진될 수있도록 관심을 기울여 지원하겠다.”
-대전도시철도의 세종, 옥천 연결과 인접한 금산의 대전시 편입 문제가 다시 거론되고 있다.
“금산군의 대전시 편입은 충남도의 동의와 지역주민들의 찬성 등 선결 조건들이 해결되어야 가능한 것으로 알고 있다. 그 지역 주민들은 대전시 편입을 찬성할 수도 있겠으나 대전시민들의 의견도 중요하고, 상급 자치단체인 충남도가 현실적으로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 대전시에서 왈가왈부할 문제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대전도시철도망 확장은 이미 시민들의 공감대가 형성된 사안인지라 예산 문제 말고는 별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 - 대전의 축제에 대한 구상은. “전국적으로 엄청 많은 축제가 매년 벌어지고 있지만 특색 있고 국민들의 호응이 높은 지역 축제는 보령 머드축제와 함평나비축제 등 손에 꼽을 수 있는 수준인 것 같다. 대전을 대표한다는 사이언스 페스티벌과 각 구의 축제들도 개선의 필요성이 지적되고 있지만 획기적인 아이디어가 없는 것도 현실이다. 시민 공모와 용역, 대학 등 관련기관과 단체들의 아이디어를 모아볼 생각이다. 시민들의 관심과 참여가 시정의 성공을 보장하는 디딤돌인 만큼 애정을 가지고 협력해 주시기를 당부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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