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경미 의원.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7개 시·도교육청으로부터 전국 68곳의 ‘사립초등학교 학비 현황’ 자료를 받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9곳의 사립초등학교 연간 학비가 천만 원을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의원은 이번 조사에서 2016학년도 신입생이 학교에 다니기 위해 지불해야 할 ‘필수 학비’를 취합했다.
필수 학비에는 전형료와 입학금, 수업료, 급식비, 통학버스비, 수학여행비 등이 포함됐으며 방과 후 활동비의 경우 선택적인 사항이므로 조사에서 제외했다.
연간 학비 상위 10개 학교를 살펴보면 서울 영훈초등학교가 1천 157만 원으로 가장 비쌌고, 10개교 가운데 7곳이 서울에 몰려있었다. 다른 지역으로는 충북과 부산, 인천에 각각 한 곳씩 소재해 있었다.
학비 상위 10개교 중 수학여행비가 80만 원이 넘는 학교가 6곳, 100만 원이 넘는 학교도 3곳이나 됐다.
박 의원은 “이번 조사에 포함하지 않은 방과 후 활동비, 교복비 등을 합치면 실제 연간 학비가 천만 원이 넘는 학교가 더욱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사립초등학교의 높은 학비를 낮출 방법을 찾고, 굳이 값비싼 사립초등학교를 찾지 않아도 되는 공교육 체계를 다질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