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덕남 상이군경회 회장은 지난 7일 오후 7시쯤 “입원 치료 중이라 국정 감사에 참여할 수 없다”며 정무위원장 앞으로 진단서와 함께 불출석사유서를 제출했다. 진단서는 김 회장의 고향인 광주에 위치한 광주보훈병원에서 발급됐다.
김덕남 회장 이름이 빠진 광주보훈병원 입원실
하지만 <일요신문>이 직접 확인한 결과 김덕남 회장은 병실에 자리하지 않았다. 병원에서 밝힌 김 회장 입원 병실은 물론 92병동 전체를 확인했으나 어디에서도 김덕남 회장을 찾아볼 수 없었다. 병원 관계자는 “지난 8일 오후 7시쯤 병실을 나섰다. 외부 이름표는 빼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9일 오후 2시에도 김덕남 회장은 외출 중이었다.
상이군경회 관계자는 9일 오후 3시 <일요신문>과의 통화에서 “칠십 노령에 에티오피아 장거리 출장 다녀오셔서 현재 병실에서 입원 중이다”며 거동이 불편하냐는 질문에 “그렇다. 국정감사에서 뭔가를 답변할 체력이 유지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정무위원회 관계자는 “종합감사에 재출석을 요구할 생각이다. 국정감사 제도 상 불출석 사유서란 건 없다. 수술이나 중차대한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면 사유에 따라 ‘국회에서의 증언 감정에 관한 법’에 따라 고발할 수도 있다. 처벌 수위도 얕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최훈민 기자 jipchak@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