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 연합뉴스
박 대통령은 이날 시정연설에서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저의 공약사항이기도 한 개헌논의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결론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늘부터 국민과 국회의 요구를 국정 과제로 받아들이고, 개헌을 위한 실무적 준비를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날 시정연설에 대해 야당 의원들은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특히 무소속 의원 2명은 ‘부검 대신 특검’ ‘비리게이트 규명’ 등이 적힌 손피켓을 꺼내 들었으며, 더불어민주당 일부 의원들도 ‘그런데 비선실세들은?’ 등의 손피켓을 들며 침묵시위를 했다.
한편,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박 대통령의 개헌 발언에 대해 입장 자료를 내고 “최순실 게이트 의혹 해소와 경제민생 살리기에 전념하라”며 “권력형 비리게이트와 민생파탄을 덮기 위한 꼼수로 개헌을 악용해선 안 된다”고 꼬집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