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왼쪽부터 영어통역 이여진 사무관, 일어통역 장혜령 사 무관, 코디담당 박천숙 씨 | ||
13일 노무현 당선자와 제임스 켈리 차관보의 면담에 통역을 담당했던 이는 외교통상부 다자통상협력과에 근무하고 있는 이여진 사무관(29). 이 사무관은 17일 노무현 당선자와 주한 미 상공회의소 및 주한 EU상공회의 소속 인사들과의 간담회 자리에도 배석, 통역을 담당했다.
이 사무관은 사실 전문 통역요원이 아닌 외시 출신. 서울대 불문과를 졸업하고, 97년 외시 31기로 외교통상부에 입부했다. 99년부터 지난해 8월까지 미국 연수를 통해 국제변호사를 취득한 재원이기도 하다.
이 사무관은 “(외교통상부에) 영어를 더 잘 하는 분들이 많은데, (제가) 몇 차례 통역을 담당하게 돼 부담스런 입장”이라며 “임시로 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이 사무관은 “(외교통상부) 입부 이후 몇 차례 다자회담 통역을 담당했고, 최근에 해외 연수를 다녀와 (당선자) 통역을 맡긴 것 같다”고 밝혔다. 이여진 사무관은 현재 미혼이다.
한편, 일본어 통역을 담당하고 있는 장혜령 사무관은 외교통상부 동북아1과 소속으로 통역대학원을 졸업한 전문 통역사 출신. 장 사무관은 99년 5월 전임 일본어 통역요원이 타 부서로 발령이 나면서 외교통상부에 사무관으로 특채됐고, 입부를 즈음해 결혼했다.
장 사무관은 외교통상부 내에 일본어 통역을 전담하고 있는 유일한 통역요원으로 김대중 대통령의 일본 외교사절 면담시에도 통역을 맡고 있다. 또 지난해 12월20일 노무현 당선자의 첫 내외신 기자회견에도 일본어 통역요원으로 파견된 바 있다.
노 당선자의 통역을 미녀 사무관들이 담당하는 것과 관련, 인수위 관계자들은 “적확한 통역으로 당선자의 외교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아름답고 부드러운 이미지로 부가적인 효과도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들 두 명의 미녀 통역요원와 함께 노무현 당선자의 코디와 메이크업을 맡고 있는 박천숙씨도 인수위 주변에서 노무현 당선자 주변의 대표적인 미녀로 거론되고 있다. 박씨는 지난해 10월부터 노 당선자의 코디를 담당해오고 있다. 대학에서 시각디자인과 의상을 전공한 박씨는 주로 디자인 계통에서 일을 해왔고, 노무현 당선자 코디로 캠프에 합류하기 직전에는 방송국에서 코디로 활동했다.
1970년생인 박씨는 딸 하나를 둔 기혼여성이다. 박씨는 당선자가 후보시절 중요한 인터뷰나 면담 일정이 잡혀 있을 때마다 아침 일찍 자택으로 직접 찾아가 코디를 하고, 메이크업을 담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선 선거운동 기간에는 지방 일정에도 수행하며 코디를 담당하기도 했다.
박씨는 “처음에는 (당선자의) 평소 스타일과 취향을 잘 몰라 중간중간 코디를 바꾸기도 했지만, 이제는 여사님과 상의해 몇 가지 코디를 준비해드리면 (당선자께서) 직접 고르신다”고 말했다. 박씨는 후보시절에 비해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일반 국민들에게 더 편안한 이미지로 다가갈 수 있도록 더욱 신경쓰고 있다”고 말했다.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