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30일 최순실 비선 실세 의혹과 관련해 일괄 사표를 제출한 청와대 참모진의 사표를 수리하는 동시에 일부 수석을 새롭게 내정하는 등 인적쇄신에 돌입했다.
정연국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5시 박 대통령이 이원종 비서실장과 안종범 정책조정·김재원 정무·우병우 민정·김성우 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발표했다. 이재만 총무·정호성 부속·안봉근 국정홍보 비서관 등 이른바 ‘문고리 3인방’의 사표도 수리됐다고 밝혔다.
또한 이날 박 대통령은 신임 민정수석에 최재경 전 인천 지검장을, 신임 홍보수석에 배성례 전 국회 대변인을 각각 내정했다. 다만 비서실장, 정책조정수석, 정무수석 등 나머지 3명의 후임자 차후 발표하기로 했다.
정 대변인은 “박 대통령은 현 상황의 엄중함을 깊이 인식하고 각계의 인적쇄신 요구에 신속히 부응하기 위해 대통령 비서실 인사를 단행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 비서실장과 수석 비서관 전원이 사표를 제출했지만 국정 상황을 고려해 이들 중 비서실장, 정책조정·정무·민정·홍보수석의 사표를 수리했다”고 전했다.
홍성철 기자 anderia10@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