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서 모자란 피 밖에서 수혈
전여옥 의원은 지난 2002년 대선에서 정 대표의 연설문 작성을 도와준 것을 계기로 지금까지도 각별한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홍정욱 의원은 친인척 관계로 정 대표의 처조카 사위다. 송광호 의원은 정 대표의 ROTC 선배로, 두 사람은 평소에도 교류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박근혜 전 대표와 장충초등학교 동창인 정 대표는 초·재선 시절 박 전 대표와 테니스를 치며 어울리기도 했지만 그리 친한 사이는 아니라고 한다.
이처럼 정계 인맥이 빈약하다 보니 그의 개인 싱크탱크인 ‘아산정책연구원’과 ‘해밀을 찾는 소망’이 새삼 주목을 받고 있다. 아산정책연구원은 한승주 전 주미대사가 이사장을 맡고 있고 2002년 대선 당시 정 대표 후원회장을 맡았던 이홍구 전 총리, 장명수 전 한국일보 사장, 송영식 전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김명자 전 환경부 장관 등이 이사로 참여하고 있다. 정 대표가 직접 대표직을 맡고 있는 해밀을 찾는 소망엔 주로 학계 인사들이 포진해 있다. 정갑용 연세대 교수, 김용호 인하대 교수, 박준영 이화여대 교수, 김영한 전 기무사령관 등 50여 명이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해밀’은 비 온 뒤 맑게 갠 하늘을 의미한다.
동진서 기자 jskong@ily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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