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영달 의원 | ||
장 의원측에 따르면 전북대는 정치학과 창설 50주년을 맞아 기념행사의 일환으로 장 의원에게 지난 4월12일 명예박사학위를 수여할 예정이었다고 한다. 지역을 대표하는 3선 의원으로 민주화운동에 헌신한 점을 사서 지난해 말 이 같은 뜻을 장 의원에게 전달했다는 것.
그런데 이라크 파병안 국회 통과 이후 전북대 민교협과 일부 학생들이 “이라크 파병에 찬성한 정치인에게 학위를 주어서는 안된다”고 학교측에 심하게 반발해 장 의원이 몹시 당혹스러워했다는 것.
장 의원측은 “(장 의원이) 명예박사 학위를 명예로운 분위기에서 받지 못한다면 안 받는 것만 못하다”고 여겨, 고심 끝에 전북대측에 정중하게 학위 수여를 사양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여 예정일 하루 전인 지난 11일 몇몇 일간지 인물 동정란에 ‘전북대가 장 의원에게 명예박사 학위 수여를 한다’는 기사가 나왔던 것만 봐도 장 의원의 ‘학위 사양’이 얼마나 갑작스럽게 이뤄진 것인지 짐작할 수 있다.
장 의원측은 “전북대가 (장 의원에게) 학위를 주기로 결정한 것은 이라크 전쟁 발발 한참 전이었다”며 “정치적 소신에 따라 결정한 일을 두고 자격논란을 벌여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울 뿐”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