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노해씨 | ||
지난 20일 저녁 경유지인 요르단 암만에 도착한 박노해씨는 이에 앞선 19일 평소 가깝게 지내던 다일공동체 최일도 목사에게 보낸 편지에서 “세상을 바꾸는 힘은 첨단무기의 힘이 아니라 지극히 작고 부드러운 사랑임을 보여주고 싶다”며 이라크행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서울을 출발한 박씨는 첫 도착지인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암만행 비행기가 취소되는 바람에 뮌헨과 아테네를 돌고돌아 암만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러나 암만에서 바그다드로 들어가는 것도 쉽지만은 않을 전망이다. 바그다드에서는 이미 치열한 전투가 벌어지고 있어 사실상 입국이 불가능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회가 닿는 대로 바그다드로 향할 계획이라는 박씨. ‘이라크의 어린이들과 아픔을 함께 하고 싶다’는 시인 박노해씨의 바람이 어떤 결실을 맺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