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시민 씨 | ||
유씨는 ‘대한민국 검사들은 무엇으로 사는가’라는 제목의 글에서 “한마디로 참담하다”며 검찰을 겨냥한 비난의 화살을 쏘았다. 그는 “대한민국 검사들의 교양 수준이 참담할 정도로 낮다”며 “어제(지난 9일) 평검사들은 두 시간 내내 쉼 없이 검찰인사위원회를 설치하라, 검찰 인사권을 검찰총장에게 넘기라고 했지만, 그렇게 하면 검찰과 국민의 관계가 불신에서 신뢰로 전환할 수 있느냐는 의문을 품어 본 적이 없는 사람들 같다”고 비꼬았다.
또 “검사들의 격무는 검찰이 자초한 일이다”며 “사소한 범죄에 대한 수사권을 넘겨달라는 경찰의 요구조차 완강하게 거절한 것이 도대체 누구인가”라고 지적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여러 차례 말했다. 언론인들이 감옥에 가고 해직을 당하면서 스스로 언론자유를 지켰듯이 검사도 스스로 검찰의 정치적 중립성을 지켜야 한다고 말이다. 누군가 수사를 방해하기 위해 압력을 행사하면 그에 맞서야 정상이다”며 검찰을 꼬집었다.
유씨는 “50명의 검사 가운데 정말 붙잡힐 각오를 하고서 유인물을 돌리거나 돌멩이를 던져본 사람이 몇이나 있을지 모르지만 자기네가 대통령과 ‘코드’가 맞는다면서 늘어놓은 그 ‘386 장광설’은 단 한마디도 건질 것이 없는 시간낭비에 불과했다”고 비난했다.
그는 마지막으로 강금실 법무장관을 옹호했다. “독재정권 시절에 강금실은 법관으로서 자기가 할 일을 정확하게 했던 사람”이라며 “386임을 자랑하는 대한민국 검사들 가운데 강금실의 법무장관 자격에 시비를 걸 권리를 가진 이는 하나도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