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1년 3월 정주영 회장의 장례식에 나란히 자리한 몽구, 몽헌, 몽준씨. | ||
1주기 이후 지금까지 정몽헌 회장은 현대 계열사들의 경영실적 악화와 대북 송금 문제가 불거지면서 출국금지와 해제가 반복되는 등 심한 고초를 겪어왔다.
정몽준 의원 역시 대선에 뛰어들었지만 선거일 직전 단일화 후보지지 철회를 직접 지시하고 선거 이후에는 미국 스탠퍼드대로 연수를 떠나는 등 격동의 1년을 보냈다. 특히 정몽준 의원은 부친 기일에 맞춰 귀국하는 것이 대선 이후 사실상 국내에서의 첫 대외활동이란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한편 정 명예회장이 생전에 사용하던 서울 계동사옥 15층의 집무실 보존 여부도 관심사항. 계동사옥은 건물 소유주였던 현대건설이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정몽구 회장의 현대차 그룹으로 소유권이 바뀌었다.
정몽구 회장은 부친인 정 명예회장의 집무실을 현재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현대가의 장자로서 그룹의 정통성 유지를 위해서라도 유지하겠다는 입장인 것.
하지만 15층 집무실이나 청운동의 정 회장 자택은 아직 정식으로 정주영 기념관 등의 명칭을 쓰고 있지 않다. 청운동 집도 정 명예회장의 기일에 제사를 지내는 용도로 쓰일 뿐 현재는 비어 있다. [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