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간 위작 논란을 겪으며 국내 미술계 최대 스캔들로 꼽히는 <미인도>. 연합뉴스.
지난 3일 JTBC의 보도에 따르면 프랑스 뤼미에르 테크놀로지 연구소팀은 검찰과 천 화백의 유족에게 미인도 진위와 관련한 과학감정 보고서를 제출했다.
프랑스 감정팀은 미인도를 천 화백의 다른 작품들과 비교 분석한 결과, 진품일 확률이 0.0002%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이에 국립현대미술관은 4일 공식입장을 내고 유감을 표명했다.
국립현대미술관 측은 “프랑스 감정단이 도출했다는 감정 결과는 종합적 검증을 통한 결론이 아니라 부분적 내용을 침소봉대하는 것에 불과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어 “프랑스 감정단은 미인도를 국립현대미술관이 입수한 1980년보다 나중에 그려진 1981년 작 ‘장미와 여인’을 보고 그렸다고 결론 내 결과의 신빙성을 떨어뜨린다”고 비판했다.
한편, 지난 4월 천 화백의 유족들은 ‘미인도’가 위작이라며 바르토메우 마리 국립현대미술관장 등 6명을 고소·고발한 바 있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