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근영 금감위원장 | ||
최근 단행된 신 정부의 내각 발표에서 금감위장이 새로 발탁되지 않아 현재로서는 이 위원장의 거취에 별다른 변동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금감원 안팎에서 이 위원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점점 커지고 있기 때문.
한 인수위 관계자도 “현대상선 대출 등에 직·간접적으로 연루된 이 위원장을 그대로 두는 것은 새롭게 출범하는 정부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 같은 안팎의 시선을 의식해서인지, 이 위원장은 지난 3일 내부 간부회의 자리에서 “본인의 불투명한 거취 때문에 직원들의 업무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길 바란다”며 “퇴임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이 위원장의 최근 심경을 그대로 읽을 수 있는 부분.
이 위원장이 직접 ‘퇴임’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자, 일부에서는 이미 청와대로부터 비공식적으로 퇴임요청을 받지 않았겠느냐는 얘기마저 오가고 있다.
한 금감원 관계자는 “내부에서조차 이 위원장이 임기를 채워야 한다, 옷을 벗어야한다는 등 서로 상반된 의견이 나오고 있어 분위기가 뒤숭숭하다”고 전했다.
금감원장의 임기는 3년제로, 이 위원장은 지난 2000년 8월 취임해 아직 6개월 정도 임기가 남아있다. [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