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윤경식 의원 | ||
이날 윤 의원을 ‘주목받게’ 한 것이 하나 더 있었다. 바로 ‘화려한’ 빛깔의 넥타이였다. 윤 의원은 엷은 분홍 빛깔의 넥타이를 매고 나왔다. 그런데 이를 TV로 본 시청자가 국회에 전화를 걸어 윤 의원을 비롯한 일부 의원들의 넥타이 빛깔을 문제삼고 나섰던 것. 청문회 이틀 전 대구 지하철 참사가 일어나 전국이 애도의 물결로 뒤덮여있는데 TV 화면에 잡힌 국회의원들의 넥타이 빛깔이 지나치게 화려하다는 지적이었다.
윤 의원측은 “그날(2월20일) 청문회 진행중에 국회사무처로부터 시청자의 항의 전화가 온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윤 의원실의 한 관계자는 “‘모범을 보여야 할 국회의원의 넥타이 빛깔이 너무 화려하다’는 시청자 지적을 전해듣고 검은색 넥타이를 들고 청문회장에 달려갔다”며 “의원께 자초지종을 말씀드리고 넥타이를 바꿔드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당시 넥타이 빛깔이 아주 화려한 것은 아니었지만 TV 카메라 조명에 반사돼 그렇게 보인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날 ‘넥타이 소동’에는 윤 의원 이외에 몇몇 의원들도 동참했던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