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여 분 동안의 증언이 마무리되려는 순간, 그의 입에서 예상치못한 신변 발언이 튀어나왔다. ‘왜 1심 증인 채택 당시에 소환장을 받고도 출석하지 않았나’라는 재판장 질문에 대한 대답이었다. “증인 출석을 위해 한국으로 출발하기 일주일 전, 자신을 한국 기자라고 밝힌 사람이 집으로 전화를 걸어와 ‘피고인 윤태식씨가 원하는 대로 진술을 하라’고 말했다.”
전화통화에서 입치팡씨는 ‘윤씨가 간첩일 수도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진술하지 않으면 불이익이 있을 것’이라는 얘기를 들었다는 것이다. 그는 “(한국의 기자는) 내 일정을 묻고 증언 내용을 그대로 알려고 했다. 어떻게 내 집 전화번호까지 알 수 있었는지 매우 불쾌했다. 전화를 끊고 나서 홍콩 당국에 신변 보호를 요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내가 선택할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재판을 참석하지 않는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법정 밖에서 ‘그 기자가 누구였느냐’는 질문에 입치팡씨는 “김(Kim)”이라고만 밝히고 법원 밖으로 나갔다. 그의 얘기만으론 전화를 건 당사자가 실제 기자인지는 불확실한 상황이다. 이날 재판을 지켜본 수지 김 여동생 김옥임씨는 “아마 또 국정원 직원들이 도와준 모양”이라며 쓴웃음을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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