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건희 삼성그룹회장 | ||
삼성그룹은 지난 12월26일 오는 2003년 경영목표를 ‘글로벌 경쟁력 확보’로 정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10대 핵심 과제를 선정했다. 삼성이 정한 핵심 과제 중 최우선으로 꼽히는 것은 ‘세계 1등 제품을 확대하고, 1등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것.
이에 따라 삼성그룹은 D램 반도체 등 현재 17개 정도인 세계 1등 제품을 오는 2005년까지 총 30개로 늘린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 회장의 이 같은 ‘세계 1등주의’는 최근 세계 경제상황이 이라크 전쟁 위험 등으로 인해 극도로 불안해지면서 장기 디플레이션 현상이 지속될 수 있다는 위기감을 절실히 느끼고 있는 점에서 비롯된 것으로 업계 관계자들은 분석했다.
앞서 이 회장은 지난 12월21일 신라호텔에서 열린 사장단 송년 모임 자리에서도 “등에서 식은 땀이 난다”며 “불투명한 미래 상황에 적극 대처해주기 바란다”는 당부의 말을 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