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김성근 감독(60) | ||
해임 이유는 구단측과 김 감독 사이의 의견이 맞지 않았던 것. 김 전 감독과 함께 일하고 있는 두 일본인 코치의 처우에 관한 문제가 이번 해임의 표면적인 이유였다.
김 전 감독과 구단의 마찰은 선수 수급 문제부터 연봉 문제에 이르기까지 취임부터 끊이지 않았고 경질설이 흘러나온 것도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특히 김 전 감독은 이번 사태에 대해 “구단으로부터 ‘감독 대우’는커녕 인간적인 모멸감만 받았다”고 주장했다.
특히 어윤태 LG 구단 사장과의 마찰이 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어 사장은 김 전 감독의 야구 스타일이 LG 야구의 트레이드 마크인 ‘신바람 야구’와 배치되는 속칭 수비형 ‘지키는’ 야구여서 LG 스타일에 맞지 않는다고 종종 주장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감독의 갑작스런 경질로 야구계도 들썩이고 있다. 일각에서는 김 전 감독의 경질이 LG표 신바람 야구를 표방하던 이광환 전 한화 감독(54)을 다시 LG 감독 자리에 앉히기 위한 각본이 아니었느냐는 음모설이 나올 정도다.
이에 이광환 전 감독은 “프로의 세계에서 특히 한국 감독은 도중하차나 경질이 비일비재하다. 같은 야구인으로서 참 안타깝다. 이 같은 사례는 아직 한국 야구가 선진야구에 도달하지 못했다는 증거다”고 말했다. 이 전 감독은 음모설에 대해 “ 터무니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