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서울 영등포구치소에 수감중인 장씨는 지난 2000년 6월 이른바 ‘구권 화폐’ 사기사건으로 구속 기소된 지 2년4개월이 지나도록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중. 그동안 이 사건을 맡았다 손을 뗀 변호사만도 7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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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장영자 | ||
서부지원의 또 다른 재판 관계자 역시 “재판부가 장씨에게 국선변호인의 선임을 권유했지만 장씨가 ‘내 돈으로 변호사를 선임할 수 있다’며 거부했다”고 말했다. ‘장씨가 경제적인 사정 때문에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했다’는 일부 언론 보도와는 사뭇 다른 대목.
김 부장판사는 또 “형사 사건은 변호사 없이 재판이 진행될 수 없기 때문에 일부 언론이 ‘장씨가 변호사없이 재판을 받았다’고 보도한 것은 사실과 다르다”고 말했다. 하지만 재판정에서 ‘내 돈으로 변호사를 사겠다’고 큰소리를 친 장씨는 이후에도 변호사 선임에 애를 먹은 것으로 보인다.
4개월째 재판이 연기되다 네 번째 공판이 열린 지난 10월17일. 장씨는 기일 하루 전에야 3명의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나마 2명의 변호사는 선임 사흘 만에 다시 사임계를 내고 말았다. 장씨 변론을 맡았던 한 변호사는 “어떻게 보면 장씨는 이제 지나간 시대의 인물 아니냐. 이제 세간의 기억 저편으로 그녀를 보낼 때도 됐다”며 장씨에 대한 언론의 관심에 달갑지 않은 표정을 지었다.
세 번째 사기사건에서 변호사 선임에 애를 먹고 있는 장씨의 모습은 어쩌면 이제 장씨가 풍미했던 시대가 지났음을 알리는 서곡일지도 모른다. 한편 장씨는 최근 2명의 새 변호인을 구한 것으로 알려져 당분간 나홀로 재판은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