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열리는 서태지의 공연 ‘ETP FEST’(Eerie Taigi People Fest:기괴한 태지 사람들의 축제)에 대해 팬들과 매스컴간의 시각차가 크다. 지난 2일부터 예매가 시작된 후 공연이 임박한 시점에서도 판매율이 예상을 밑돌자 한 신문에는 ‘서태지의 인기가 예전만 못하다’는 요지의 기사가 실렸다. 그러자 이에 대해 서태지의 팬들이 언론사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고 있는 것.
이미 같은 잠실 올림픽경기장에서 열린 HOT나 god의 공연 때와 비교해 보더라도 이 같은 예매율은 예전에 비해 현저히 부진한 것이 사실. 공연을 기획한 ‘서태지컴퍼니’ 측이 예매 상황에 대해 명확한 공개를 꺼린 것도 이 같은 분위기에 한몫을 했다.이와 함께 한 스포츠지에서 ‘서태지의 법정 소송’에 대한 기사가 실리자 서태지의 팬들은 “단체로 서태지를 매도하고 있다”며 강한 반발을 보였다.
서태지는 매스컴 등장을 꺼리던 이전과는 달리 이번 공연을 앞두고 적극적으로 인터뷰에 나서고 있어 눈길을 끌기도 했다. 서태지가 콘서트에 남다른 애착을 가지고 있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 지난해 ‘월드컵 D-200 행사’에서 자신의 팬들에 한해 입장권 금액을 지원하는가 하면, 재작년 전국투어 콘서트에는 지방 팬들을 위해 자신의 돈을 더 들이면서까지 공연을 강행한 바 있다. 정작 팬들과 매스컴간의 ‘다툼’에 대해 서태지 본인은 큰 신경을 쓰지 않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