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일요신문] 임병섭 김재원 기자 = 국내 강관업계가 위기극복을 위해서는 구조고도화를 통한 체질강화와 창조적 혁신, 수요업계와의 융합적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국철강협회 강관협의회(회장 박훈, 휴스틸 사장)는 9일 오후 1시 30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서관 4층 아트홀에서 강관업계 및 소재사, 에너지 관련 관계자, 학계 및 연구소 등 관련인사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12회 강관산업발전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강관협의회 박훈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국내 강관산업은 공급과잉과 수요산업 부진, 경쟁소재와의 치열한 시장다툼으로업황 회복이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하고 “강관업계가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재도약하기 위해서는 업계 스스로 선택과 집중을 통한 구조고도화에 노력하는 등 자율적 구조개혁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또 “강관업계가 세계 시장을 선도하고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기 위해서는 신기술, 신제품 개발을 위해 과감한 투자를 해야 하며 수요업계와의 협업을 통해 환경변화에 대한 선제적 대비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자인 THE ITC 김성태 대표는 ‘글로벌 통상규제 동향과 국내 철강업계 대응방안’이란 발표를 통해 “반덤핑, 상계관세는 미국, 유럽 등이 주요 수출시장에서 경쟁력 유지의 주요 수단으로 활용하여 되고 있으며 덤핑제소의 도미노 효과로 수출장애요인으로 바뀌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자국산업보호를 위해 WTO 협정 위반사례가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철강업체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통상대응능력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철강산업연구원 손영욱 원장은 ‘동남아시아 에너지시장 동향 및 국내 강관사 진출전략’이란 주제 발표를 통해 “국내 강관사가 기회의 땅인 동남아시아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에너지 관련 전문기업, 플랜트 건설업체, 신재생에너지 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동반 진출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제안했다.
미국 SPS 이찬학 사장은 ‘API 유정관 커넥션 및 에너지용 특수강관 기술현황’이란 발표를 통해 “2017년에는 미국의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에너지 강관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응하여 “국내 강관업체들이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수요가가 요구하는 소재개발 및 열처리 기술 개발, 라인파이프 특성에 따른 품질관리, 제품손상 방지 및 해수오염 방지를 위한 체계적 관리 등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도 한국수출입은행 김영기 신시장개척단장이 ‘수출입은행 및 정부의 이란 금융거래 관련 현안 등 이란 진출 확대를 위한 금융 활용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포스코 이창선 상무가 ‘에너지산업 환경변화에 따른 소재 개발동향 및 강관사와 협력방안’, 홍익대학교 김용석 교수가 ‘국내외 주요 ERW 및 SAW 강관 시장동향 및 경쟁력 확대방안’에 대해 발표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는 박훈 강관협의회 회장을 비롯해 철강협회 송재빈 부회장, 세아제강 이휘령 사장, 하이스틸 엄정근 사장, 한국주철관 김태형 대표, 대한금속재료학회 이종수 회장, 한국강구조학회 김상섭 회장등 국내 강관업계 CEO 및 학회 대표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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