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 투수 임창용(27) | ||
대구 북부경찰서는 현재 별거중인 부인 이현아씨(24)의 담당 변호사인 김진섭씨를 통해 간통혐의 증빙자료와 함께 고소장을 접수받고 6일부터 임창용의 변호사와 대리인을 불러 본격적인 수사를 벌일 전망이다.
부인 이씨가 임창용의 간통 혐의를 파악하게 된 경위는 좀 특이하다. 임창용을 우연히 알게 돼 깊은 관계까지 갔다고 주장하는 문아무개씨가 이씨에게 직접 연락을 해 임창용을 사귀었다고 밝히면서 관련 혐의가 드러났기 때문.
즉 문씨는 지난해 11월(임창용은 12월 말에 만났다고 주장) 강남의 J나이트클럽에서 임창용을 알게 돼 사랑하는 사이로 발전했으며 당시만 해도 임창용이 유부남인지, 또 별거 상태였는지 전혀 알지 못했다고 주장했다는 게 이씨의 설명이다.
이에 대해 임창용은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한 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는 상태다. 휴대폰은 물론 기아와의 경기를 위해 머물고 있는 광주 S호텔로도 전화를 걸었지만 연결되지 않았다. 임창용이 침묵 속으로 빠져든 것.
하지만 아버지 임영치씨는 5일 밤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문씨와는 단순히 커피 한잔 마신 사이일 뿐이다. 내일 경찰서에 가서 고소장을 직접 확인해야 모든 내용을 속속들이 알 수 있겠지만 창용이는 계속 결백을 주장하고 있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임씨의 말에 의하면 문씨는 연예인들의 코디네이터로 활동하는 23세의 서울 아가씨. 일본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고 나이트클럽에서 우연히 임창용을 만난 뒤 한때 임창용과 ‘가벼운’ 만남을 지속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임씨는 고소장을 확인한 후 임창용한테 별다른 혐의가 없는 걸로 드러날 경우 이씨를 상대로 무고 혐의로 맞고소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임창용과 부인 이현아씨의 이혼소송은 지난달 12일 1심 공판이 있었는데 임씨측의 ‘한푼도 줄 수 없다’는 주장과 이씨측의 ‘5억원 이상은 줘야 이혼 도장을 찍을 수 있다’는 팽팽한 의견이 맞서는 바람에 오는 12일 2심 공판으로 결론이 유보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