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삼구 금호 회장 | ||
이번 노 대통령 방미길에 자산 순위로 국내 10대 대기업 총수 중 동행하지 않은 사람은 박 회장이 유일하다.
금호 관계자는 “방미에 동참해달라는 얘기는 들었으나, (박 회장의) 스케줄이 워낙 빡빡해 방문길에 오르지 못했다”며 “박 회장은 요즘도 본사 18층 집무실로 매일 출근을 하시는 등 무척 바쁘시다”고 전했다. 미리 정해진 스케줄의 조정이 어려워 부득이 노 대통령의 방미에 동참하지 못했다는 것.
그러나 이 관계자는 “항공사 회장이 2명이나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길에) 같이 갈 필요가 있느냐”고 말해 묘한 뒷맛을 남겼다.
재계에서는 박 회장이 이번 노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동행하지 않는 것은 노 대통령이 대한항공 전세기를 이용키로 한 점과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다. 일행이 모두 대한항공을 타고 가는데 아시아나항공 회장인 박 회장이 동행하기가 껄끄러웠을 것이란 추측.
항공 업계에 따르면 대통령의 외국 방문시 전세기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양대 항공사가 한 달 전에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한다. 이번 입찰에서는 대한항공이 낙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