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 겸 원내대표
이에 따라 제3당인 국민의당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무엇보다 지난주까지 청와대 측의 영수회담에 대해 응하지 않기로 야당 내부에서 합의한 것과 달리 제1야당인 민주당 측에서 영수회담을 전격 제의하고 성사함에 따라 불편한 심경을 굳이 감추지 않고 있다.
영수회담 성사 직후 박지원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기자들과의 만난 자리에서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바로 잡는 것이 용기고 잘못을 바로 잡으면 실수가 아니다”라며 “회담을 제안한 추미애 대표나 덜컥 받은 박근혜 대통령이나 두 분 다 똑 같다. 두 분은 12일 촛불 민심을 져버렸다”라고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박지원 비대위원장은 “100만 촛불이 민주당과 추미애 대표를 용서할까. 추 대표의 이번 결정과 제안은 잘못이라는 성난 민심을 직시해야 한다”라고 강조하며 ”추미애 대표가 회담을 취소하는 것이 진정한 용기이고 민주주의를 지킬 수 있다. 누구나 실수를 할 수 있지만 바로 잡는 것이 용기이고 잘못을 바로 잡으면 실수가 아니다“라고 즉각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
한병관 기자 wlimodu@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