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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레이 맨시니 | ||
목숨을 건 사투의 승자는 이리도 오래도록 마음에 짐이 남는 것인가. 지난 82년 미국 라스베이거스 경기장에서 벌어진 WBA 라이트급 챔피언 타이틀전에서 한국인 도전자 김득구 선수는 사력을 다해 싸우다 링 위에 쓰러져 세상을 떠났다.
당시 챔피언이던 레이 맨시니가 김득구 선수의 생애를 조명한 영화 <챔피언>(곽경택 감독) 개봉에 때맞춰 직접 서울에 왔다.
24일 저녁 8시경 삼성동 메가박스에서 VIP 시사회에 참석한 후 맨시니는 “잊어버리려고 했던 아픈 기억이지만 이렇게 영화로 만들어진 것을 보니 굉장히 감동적”이라고 말했다.
또 김득구 선수에 대해 “내가 한 단계 뛰어넘어야 이길 수 있는 상대였다”고 회상하면서 “그 날의 사건을 겪은 후 권투에 대한 사랑을 잃었다”고 털어놨다. 실제로 맨시니는 이 경기 후 곧 링을 떠났으며 지금은 영화제작자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영화 속 김득구로 분한 유오성을 칭찬했으며 약혼녀 이영미 역의 신인연기자 채민서 역시 치켜세웠다. 그러나 살아있는 이영미씨와 아들을 만나볼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만나고 싶은 생각이 있지만 그녀의 현재 처지를 이해하기 때문에 그럴 수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대신 “김득구의 아들을 만난다면 꼭 안아주고 싶다”고 밝혔다.
맨시니는 25일 독일과의 월드컵 경기를 곽경택 감독과 관전한 뒤, 26일 미국으로 돌아갔다. 김득구의 묘소인 강원도 거진에 방문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곽 감독은 “그런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고 답변을 대신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