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충식 전 현대상선 사장 | ||
지난 5월7일 미국에서 귀국한 이후 대북송금 특검팀의 조사를 받고 있는 김 전 사장은 취재진의 집중적인 인터뷰 공세를 받고 있다.
취재진의 전화 공세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위치한 김 전 사장의 집으로 집중되고 있다. 그럴 때마다 김 전 사장의 며느리는 통화를 굳이 피하거나 얼버무리지 않으면서도 재치있는 답변으로 핵심을 피해가는 ‘노련함’을 선보이곤 했다.
기자와의 몇 차례 통화에서도 이는 확연히 드러났다. 김 전 사장이 귀국도중 일본에 체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지난 5월 초에도 그녀는 기자에게 “모든 기자분들은 아버님이 일본에 계시다며 일본 어디냐고 묻는데, 왜 아버님이 일본에 계시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묻기도 했다.
우연이었을까. 실제 그 다음날 김 전 사장이 미국에서 다시 귀국행 비행기에 오른다는 변호인의 발표가 있었다. 며느리는 전날 기자와의 통화 속에서 은연중에 김 전 사장이 일본에 있지 않을 수도 있음을 내비친 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