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에는 유씨의 입국을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유씨의 입국을 반대하는 사람들은 ‘그가 한국인이 아닌 미국 국적자라는 점에서 인권위에서 이 문제를 다루는 것이 온당하지 않다는 점’, ‘언론매체에서는 대한민국 남자라면 누구나 군대에 가야 한다고 역설한 뒤 정작 본인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해 군대를 기피한 행동은 국민을 기만한 것’이라는 근거를 들고 있다.
‘지나가다’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스티브 유가 지난 일에 대한 사과를 입국에 대한 명분으로 내세우고 있는데 정 한국에서 사과를 하고 싶으면 24개월 동안 현역병으로 입소해 진심으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달라”고 주문했다.
‘국민’이라는 아이디를 쓰는 한 네티즌은 “인권위원회가 왜 미국인 인권에 대한 조사를 하나. 그보다는 진짜 한국인인 로버트 김의 인권 문제에 대해 좀더 노력해달라”고 뼈있는 한 마디를 던졌다.
그의 입국과 관련 인권위에 ‘유승준의 입국 거부는 부당하다’며 진정을 낸 음반업체 이아무개 대표를 성토하는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40대 가장’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네티즌은 “스타의 자질이 된다면 넓고 큰 미국 시장을 놔두고 왜 하필 대한민국이란 말인가”라며 “그렇게 능력이 된다면 미국에서 세계적인 엔터테이너로 자리잡으면 될 것 아닌가”라고 비아냥.
일부이긴 하지만 조심스럽게 유승준씨의 입국을 찬성하는 네티즌도 눈에 띈다. ‘시민의 한 사람’은 “유승준이 군대를 갈 것처럼 하다가 미국 시민권을 취득함으로써 배신감을 안겨줬다는 데에는 이의가 없지만 그렇다고 국제적인 범죄인도 아닌데 무슨 권리로 입국까지 불허하는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에 덧붙여 “할머니 임종 때도 못 들어오는 손자의 심정을 조금이라도 헤아리기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