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동주 민국당 대표 | ||
김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양산시 주민들의 요청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그에 따르면 양산시 ‘갑계’(김 대표와 같은 원숭이띠 모임)를 비롯, 김 대표와 인연이 있는 사람들이 김 대표의 양산시 이주를 강력히 요청했다는 것.
또 다른 측근은 “김 대표가 YS시절 양산시 발전에 기여한 공이 크기 때문에 현 지역구인 해운대 기장보다 지지층이 넓다”고 말했다.
실제 김 대표는 12·14대 국회 입성을 양산에서 했다. 그는 또한 양산군노인학교 회장, 양산군 원호가족후원회 회장, 향군 양산군 연합분회 회장 등을 맡아 양산과의 인연이 적지 않다.
김 대표의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양산이 지역구인 한나라당 나오연 의원측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을 보이면서도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나 의원측은 김 대표가 10년 가까이 양산을 떠나 있다 총선 때문에 갑자기 이주해 온 것에 대해 지역민들이 불쾌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마디로 지역여론이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 것.
그러면서도 김 대표가 ‘노풍’을 타고 총선에 나서는 것에 대해서는 일부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실제 부산에선 친노 인사인 이기택·신상우 등과 같은 거물이 총선에 나설 경우 당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나 의원측은 김 대표보다 노풍을 차단하는 것을 급선무로 여기고 있다.
이와 관련, 김 대표는 지난 5월 말 신상우 민주평통수석부의장 취임을 축하하기 위한 PK 원로들의 모임에 초청이 없었음에도 얼굴을 내민 적이 있다. 당시 참석자 중엔 이기택·신상우·한이헌 등 친노그룹 인사들이 대부분이어서 김 대표가 민주당(신당) 간판으로 총선에 나서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