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JTBC가 공개한 청와대 민정수석실 문건에는 “여객선사고 악재가 정국 블랙홀로 작용하면서 위기에 봉착했다. 대통령님 지지도가 여객선사고 여파로 40% 후반대로 하락했다”고 적혀있었다.
2014년 4월 16일 발생한 세월호 참사를 단순 ‘여객선사고’로 표현한 해당 문건에는 “비판 세력이 사고를 빌미로 투쟁을 재점화하려는 기도를 제어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겨있었다.
더불어 대통령을 위한 제언에는 ‘비판 세력의 투쟁을 제어하기 위해 보수단체를 활용해 적극적 맞대응 집회를 열어야 한다’고 기재돼 있다.
해당 보고서에는 ‘세월호 참사’가 박근혜 대통령 지지율에 미칠 영향, 대통령이 지지율을 회복할 방법만 적혀있을 뿐 진상규명이나 선체 인양 등 참사에 대한 대처 방안 등은 나와 있지 않아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이번에 공개된 문서는 고 김영한 민정수석의 집에 보관되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여다정 기자 yrosadj@ily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