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회창 전 총재의 부인 한인옥씨 | ||
이에 대해 이 전 총재의 한 측근인사는 ‘어이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이 인사는 “이 전 총재 모친께서 거동을 제대로 못하실 정도로 병이 깊어지셨다. 또한 한 여사 모친은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한 여사에 대한 비방 선전이 극심해지자 충격으로 쓰러져 손가락 하나 까딱하지 못하고 있다”며 “어른들의 노환 때문에 근심을 거듭하던 한 여사가 국내에 들어와 어른들을 찾아뵙고 집안일을 처리하는 것이 창심과 무슨 관련이 있겠나”라고 반박했다.
현재 한씨는 옥인동 자택에 머무르며 가족 친지 이외에 외부 손님을 일절 받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다. 옥인동 집에서 일을 돌보는 한 인사는 “(한씨가) 다른 손님과 만날 약속도 잡지 않고 집에 찾아오는 손님도 가족 친지가 아니면 절대 만나주지 않는다”며 “괜히 정치인이나 기자들을 집안에 들였다가는 당치 않은 소문에 휩싸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총재를 보좌했던 한 인사도 “(한 여사는) 옥인동 집에서 외부와의 연락을 아예 끊고 생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한나라당의 한 관계자는 “전당대회를 목전에 둔 시점에 귀국하면 논란이 일 것을 몰랐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한편 한씨의 이번 귀국이 ‘영구귀국’일 수도 있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항간에 이 전 총재가 올 가을 귀국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이 전 총재 귀국에 대한 사전 정지작업을 한씨가 맡아서 하는 것으로 보는 시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