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9회째를 맞이한 이번 포럼은 ‘종가문화의 길을 찾다’라는 주제로 한국국학진흥원과 공동으로 열렸다. 이 자리에는 도내 종손·종부, 유림단체, 학계 등이 함께했다.
도에 따르면 포럼은 ‘종가문화의 길’을 보여주는 샌드아트 공연을 시작으로, 종가문화 가운데 산업화의 발걸음을 내딛기 시작한 종가음식을 소개하는 영상다큐 ‘경북 종가음식의 사계(四季)’에서 ‘수운잡방’과 ‘음식디미방’ 등 고조리서를 비롯해 계절과 절기에 따른 일상식을 소개했다.
이어진 학술강연에서는 동국대 임돈희 석좌교수가 ‘종가문화의 세계화’라는 기조강연을 통해 아시아와 세계 속에서 한국 종가문화의 특징을 조명하며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등재 가능성을 제시했다. 충남역사문화연구원 이상균 박사는 ‘중국 종족전통의 부활과 지역사회 활성화’를 주제로, 1990년대 개혁개방 이후 중국사회에서 종족전통의 부활이 전개되고 있는 상황을 소개했다.
성균관대 동아시아연구원 미야지마 히로시(宮嶋博史) 교수는 ‘세계유산 시라카와 동족마을의 보존과 활용’을 주제로 강연했다. 일본의 대표적 동족촌락인 시라카와 마을이 세계유산으로 등재되는 과정을 비롯해 등재 이후 마을의 변화양상과 관광지화에 따른 문제점 등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
경북대 박모라 교수는 ‘경북 종가음식의 특징과 전망’에서 경북 종가음식의 특징으로 예·효·절제·화합·나눔·치유·애민의 7가지를 제시하고, 경북 종가음식문화의 정립이 곧 한식(韓食)의 정체성을 위한 초석이자 세계 속에 한식문화를 정립하는 첩경임을 강조했다.
전시행사로 종가의 내림음식을 선보이는 ‘종가음식 박람회’를 열어 경북지역 20개 종가가 참여해 다양한 종가음식을 소개했다. 봄, 여름, 가을, 겨울별 계절음식과 절기식인 ‘화전놀이음식’, ‘유두차례상’, ‘중구차례상’, ‘대보름 밥상’등을 선보였다.
김관용 지사는 “내년부터는 종가포럼을 통해 지역을 넘어 전국의 종가를 연계하는 종가문화 네트워크 구축에 나설 것”이라며, “한국 종가문화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조명해 나가는 데 경북도가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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