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일요신문] 하용성 기자 = ‘최순실 특검법’이 지난 17일 국회를 통과했다.
이미 여야 합의가 이뤄진 터라 무난히 통과할 것이란 예상이었지만, 국회통과 과정에서 걸림돌이 결코 적지 않았다.
특히 새누리당 친박계 의원들이 국민 대다수가 지지하는 특검법 발의에 딴지를 피우면서 눈총을 받았다.
이번 특검법에 반대한 의원은 10명, 기권한 의원은 14명이다. 소속은 물론 모두 새누리당이다.
그런 가운데 부산·경남·울산지역에서 특검법 발의에 반대하거나 기권한 의원이 누구인지에 대한 지역민들의 관심이 높다.
우선 이 지역에서 특검법에 반대한 이는 경남 창원시 의창구를 지역구로 가진 박완수 의원이다.
또 기권한 의원은 경남 진주시 갑의 박대출, 거제시의 김한표, 그리고 울산 남구 을의 박맹우 등 세 명이다.
이들이 특검법에 적극 반대하거나 사실상 발의에 등을 돌린 것으로 나타나자 SNS상에는 이들을 질타하는 목소리 또한 고조되고 있다.
“자신을 국회를 보낸 유권자의 뜻이 지금 어딘지에 있는 지도 모르고 참으로 한심하다”는 등의 의견이 주를 이룬다. “정치생명을 끝장내야한다”는 과격한 표현도 심심찮게 나온다.
창원시 의창구에 거주하는 박 모씨는 “개탄스럽다. 의혹은 차지하고 이미 사실로 드러난 것만 따져도 지금 청와대가 국민의 지탄을 받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며 “이를 비호하는 건 자기 스스로를 악인이라고 자처하는 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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