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혁(왼쪽), 한희원 대한매일 | ||
손혁은 빅애플클래식 마지막 라운드가 벌어지기 전날인 20일 잠실 경기가 끝난 뒤 팀 동료들에게 “TV를 보며 기도해 달라”고 부탁할 만큼 약혼녀의 첫 우승을 간절히 기원했다. 특히 지난 6월 맥도날드챔피언십대회에서 한희원이 중반까지 선두를 달리다가 고배를 마신 경험이 있어 우승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물 한 모금 마실 수 없을 만큼 긴장감이 엄습했다고.
“희원이와 결혼을 전제로 만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주위에서 많은 걱정들을 해주셨다. 무엇보다 두 사람이 다 잘 되면 더할 나위 없지만 한쪽만 잘 되거나 둘 다 성적이 안 좋을 경우 힘들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손혁은 최근 어깨수술 후유증에서 벗어나 1군에 복귀한 뒤 예전 기량을 회복해 가고 있는 상황. “99년 희원이를 처음 만났을 때는 손혁이란 이름이 더 크게 부각됐다. 하지만 이제부턴 ‘한희원의 약혼남’ 손혁으로 유명해질 것 같다. 그래서 더 기분 좋다.”
손혁은 예전 자신의 기량과 명성을 회복하고 나면 미련없이 유니폼을 벗고 미국 유학길에 오를 예정. 그때는 한희원의 남편으로서 ‘그림자 외조’를 펼칠 것을 약속했다.